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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잉여현금흐름, 1년새 약 48조원↓…한전 감소폭 최대
보도자료 기업데이터를 분석하여 연간 50여개의 보도자료를 작성하여 국내외 언론에 배포하고 있습니다.
대기업 잉여현금흐름, 1년새 약 48조원↓…한전 감소폭 최대
작년 3분기 약 62조원에서 올해 3분기 약 14조원으로 77.2%↓
한전 약 19조원 줄며 1위…기업은행·삼성전자·가스공사·SK하이닉스 순
메리츠증권 약 8조원으로 증가폭 커…HMM 등 120개 기업 늘어
CEO스코어, 500대 기업 3분기 누적 잉여현금흐름 조사
  • 작성일2022-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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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로 ‘현금’이 귀해지는 가운데 국내 대기업 상장사의 잉여현금흐름(FCF)이 1년새 48조원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잉여현금흐름은 기업의 실제 자금 사정을 알려주는 기준이자, 연말 배당여력을 보여주는 지표로 활용된다. 조사대상 가운데 절반이 넘는 148곳의 잉여현금흐름이 줄었다.

하지만 어려운 경영 상황 속에도 잉여현금흐름을 늘린 곳도 120곳에 달했다. 같은 기간 8조원 이상 늘린 메리츠증권의 잉여현금흐름 증가폭이 가장 컸으며, 19조원 이상 줄어든 한국전력공사가 최대 감소폭을 보였다.

14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국내 매출 500대 기업의 상장사 중 2년 비교가 가능한 268곳의 3분기 개별기준 누적 잉여현금흐름을 조사한 결과, 이들 기업의 올해 3분기 잉여현금흐름은 14조182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62조1110억원 대비 47조9286억원(77.2%) 감소한 수치다.

영업활동현금흐름이 작년 3분기 132조407억원에서 올해 3분기 92조8588억원으로 39조1819억원(29.7%) 감소했고, 자본적 지출은 69조9297억원에서 78조6764억원으로 8조7467억원(12.5%) 증가하면서 잉여현금흐름도 악화됐다.

조사대상 기업 중 148곳(55.2%)에서 잉여현금흐름이 줄었다. 감소 규모로 한전이 1위를 차지했다. 한전의 잉여현금흐름은 작년 3분기 -4조2321억원에서 올해 3분기 -23조6922억원으로 적자가 19조4601억원 확대됐다.

한전의 뒤를 이어 기업은행의 잉여현금흐름이 작년 3분기 -2조2613억원에서 올해 3분기 -11조9497억원으로 적자폭이 9조6884억원 커졌다.

삼성전자의 잉여현금흐름은 올해 3분기 3조9453억원으로 작년 10조7207억원에 비해 6조7754억원 감소했다. 이 기간 한국가스공사는 -6조2373억원으로 전년 동기 4686억원보다 6조7059억원 줄며 적자로 전환했다. SK하이닉스도 작년 3분기 3조5496억원에서 올해 3분기 -8552억원으로 4조4048억원 감소하며 적자로 돌아섰다.

이어 POSCO홀딩스(3조2657억원↓·적자전환), 한화생명(2조9680억원↓·86.2%↓), LG화학(2조9222억원↓·적자전환), LG에너지솔루션(2조6309억원↓·적자확대), 삼성중공업(2조1946억원↓·적자전환) 등 순으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조사대상 기업 중 120곳(44.8%)은 잉여현금흐름이 늘었다. 메리츠증권은 작년 3분기 2조20억원에서 올해 3분기 10조1838억원으로 8조1818억원(408.7%) 급증하며 증가액 1위를 기록했다. 또 HMM은 3조7905억원에서 9조493억원으로 5조2588억원(138.7%) 증가했으며, 삼성증권은 2894억원에서 4조9150억원으로 4조6256억원(1598.1%) 늘었다.

그 뒤로 미래에셋증권(3조4273억원↑·269.6%↑), 대신증권(2조1644억원↑·흑자전환), 대한항공(1조7783억원↑·98.4%↑), 기아(1조6821억원↑·69.3%↑), 포스코인터내셔널(1조4960억원↑·적자축소), 교보증권(1조2999억원↑·흑자전환) 등 순이었다.

업종별로 보면 21개 업종 중 15개 업종(71.4%)의 잉여현금흐름이 감소했다.

공기업이 작년 3분기 -3조5770억원에서 올해 3분기 -30조2319억원으로 적자가 26조6549억원 확대되며 감소액이 가장 두드러졌다. 이 기간 IT전기전자도 15조1082억원에서 -1조7457억원으로 16조8539억원 감소하며 적자로 돌아섰다. 석유화학과 건설·건자재도 각각 8조991억원, 5조3998억원 줄면서 적자로 전환했다.

반면 6개 업종(28.6%)의 잉여현금흐름이 증가했다. 증권이 올해 3분기 24조9588억원으로 전년 동기 4조4341억원 대비 20조5247억원(462.9%) 늘면서 증가액이 가장 컸다. 운송은 올해 3분기 15조7955억원으로 작년 6조4883억원보다 9조3072억원(143.4%) 증가하면서 증권의 뒤를 이었다. 상사와 에너지는 각각 2조1576억원, 3516억원 증가하며 흑자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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