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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대기업 잉여현금흐름 마이너스 전환…2년 연속 감소
보도자료 기업데이터를 분석하여 연간 50여개의 보도자료를 작성하여 국내외 언론에 배포하고 있습니다.
500대기업 잉여현금흐름 마이너스 전환…2년 연속 감소
올 3분기 잉여현금흐름 누적액 –2조5787억원, 반도체 불황 탓
삼성전자, 올 들어 11조8238억원 감소로 감소액 최다 기록
기아, 현대차, 현대모비스 등 자동차·부품기업 누적액 상위권
CEO스코어, 500대 기업 상장사 3분기 누적 잉여현금흐름 조사
  • 작성일2023-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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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500대기업 상장사의 잉여현금흐름(FCF) 누적액이 결국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글로벌 경기 불안으로 지난 2년간 감소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올 들어서는 영업활동현금흐름보다 자본적지출이 더 커진 영향이다.

 

1조원 이상 누적액을 보유한 18(일반기업 9, 금융기업 8, 공기업 1) 중 기아, 현대자동차, 현대모비스 등 자동차·부품 기업의 호재가 전반적인 하락세를 방어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절반 이상(57.7%)의 기업이 전년 동기 대비 잉여현금흐름을 늘렸음에도, 국내 매출액 기준 1위인 삼성전자의 실적이 부진한 영향이 컸다. 삼성전자의 잉여현금흐름은 전년 동기 대비 무려 118238억원이나 줄어 올 3분기 기준 7878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잉여현금흐름이 감소한 112개 기업 전체 규모의 16.1%에 해당하는 수치다.

 

잉여현금흐름이란 영업활동현금흐름에서 자본적지출을 제한 값으로 기업의 재무적 성과를 나타내는 지표다. 기업이 창출한 수익에서 세금과 영업비용, 설비투자액 등 지출액을 제외하고 남은 현금을 의미하는 만큼 실제 자금 사정이 얼마나 양호한지를 보여준다. 이 때문에 연말 배당 여력의 참고치로도 활용된다.

 

13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국내 매출 500대 기업의 상장사 중 3년 비교가 가능한 265곳의 3분기 개별기준 잉여현금흐름을 조사한 결과, 이들 기업의 올해 3분기 총 누적액은 25787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25782억원 대비 감소액은 51569억원이다.

 

지난 1년간 영업활동현금흐름이 늘었음에도 설비투자 등의 순 지출액인 자본적지출이 더 큰 폭으로 증가한 결과다. 올해 영업활동현금흐름 누적액은 8231억원으로 전년 동기 813680억원 대비 0.8% 증가한 반면, 같은 기간 자본적지출 누적액은 787898억원에서 845818억원으로 7.4% 늘었다.

 

2년 전인 지난 20213분기 누적 잉여현금흐름이 566987억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감소폭은 더욱 크다. 당시 영업활동현금흐름과 자본적지출 누적액은 각각 1265968억원, 698981억원이었다.

 

업종별 잉여현금흐름이 가장 많은 곳은 자동차·부품 업종으로 올 3분기까지의 누적액은 173531억원이다. 뒤이어 지주 업종이 64839억원, 운송 업종이 44497억원으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1조원 이상의 잉여현금흐름 누적액을 보유한 기업은 총 18곳으로, 이 중 일반기업은 9, 금융사는 8, 공기업은 1곳으로 나타났다.

 

기업별로 보면 기아의 잉여현금흐름 누적액이 7248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지난해 3분기까지는 41088억원으로 500대기업 중 4번째였지만, 1년 새 76.4% 늘어난 데 따른 결과다.

 

이어 현대자동차가 6269억원으로 2위를 차지했다. 전년 동기 9316억원으로 18위였던 것과 비교하면 16계단 상승이다. 지난 1년간 영업수지 개선과 자산 효율화 등으로 누적액이 546.9% 늘어난 결과다.

 

현대모비스는 27040억원으로 일반기업 중 3번째로 높은 기록이자 통합 상위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전년 동기에는 11641억원으로 15위였다. 해당 기간 누적액 증가율은 132.3%.

 

공기업 중 잉여현금흐름 누적액이 가장 많은 곳은 48584억원을 기록한 한국가스공사로 나타났다. 전년 3분기까지의 경우 62373억원으로 마이너스(-)였다.

 

금융기업의 경우 KB금융(2942억원) 카카오뱅크(18458억원) DB손해보험(18342억원) 하나금융(17076억원) 현대해상(16876억원) 등이 상위권에 포진했다.

 

3분기 기준 잉여현금흐름 마이너스 규모가 1조원 이상인 곳은 기업은행(-149051억원) 한국전력공사(-143792억원) 삼성전자(-78785억원) SK하이닉스(-44324억원) LG디스플레이(-35587억원) 등 총 12곳이다.

 

전년 동기 대비 증감 추이를 살펴보면 조사대상 기업 265곳 중 153(57.7%)에서 잉여현금흐름이 증가했다. 반면 112(42.3%)은 감소했다.

 

올해의 경우 공기업의 잉여현금흐름 증가 규모가 두드러졌다. 한국가스공사와 한국전력공사의 1년 새 증가액은 각각 11957억원과 93130억원으로 전체 조사 대상 중 1, 2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이는 기저효과에 따른 것으로, 가스공사는 -62373억원에서 48584억원으로 플러스 전환했고, 한전은 -236922억원에서 -143792억원으로 마이너스 폭이 축소됐다.

 

일반기업 중에서는 현대자동차(5953억원) 기아(31392억원) 포스코홀딩스(26495억원) HDC현대산업개발(2778억원) 등 순으로 증가액이 컸다.

 

금융기업 중에서는 삼성카드가 전년 동기 대비 31852억원 늘어나 잉여현금흐름 증가액이 가장 컸다.

 

반면 전년 동기 대비 잉여현금흐름의 감소 규모가 가장 큰 곳은 삼성전자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지난 20213분기 107207억원, 20223분기 39453억원을 기록하며 누적액 기준 각각 1위와 5위를 기록했었지만, 올해는 118238억원 감소한 78785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활동현금흐름이 지난해 3분기 326681억원에서 올 3분기 275031억원으로 15.8% 감소할 때 자본적지출이 287228억원에서 353816억원으로 23.2% 증가한 데 따른 결과다.

 

HMM 역시 잉여현금흐름이 전년 동기 대비 93973억원 줄어 감소 규모가 두 번째로 컸다. 이에 따른 3분기까지의 누적액은 3480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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